ESG 경영 시작한 K바이오

입력 2022-08-22 17:54   수정 2022-08-23 00:48

국내 바이오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를 중심으로 ESG 활동이 구체화되자 K바이오도 방향성을 잡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22일 유전자 분석업체 마크로젠은 온실가스 배출원을 규명하고 각각의 배출량을 산정하는 통계 시스템인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관련 통계시스템을 구축한 국내 바이오기업은 마크로젠이 처음이다.

한국표준협회는 마크로젠 서울 강남본사, 가산 지놈센터, 대전 지놈센터, 모델동물센터 등 네 곳의 국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데이터를 검증하고 검증성명서를 수여했다. ‘2006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가이드라인’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지침’ 등 국제 수준의 산정기준에 근거해 정확성을 검증했다는 설명이다. 유영숙 마크로젠 ESG위원장은 “해외 법인을 포함해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SG 경영에 속도를 내는 곳은 마크로젠뿐만이 아니다. 이달 초 셀트리온은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을 확보했다. 내년부터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ESG 경영 가치에 주목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겠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연달아 ESG보고서를 발간했다. 올 하반기 SK바이오사이언스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고 백신 생산공장인 안동 L하우스의 환경경영시스템 국제 인증(ISO14001)을 획득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6년까지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해 대비 54.3% 감축할 예정이다.

제약·바이오업계의 ESG 경영은 걸음마 수준이란 분석이 많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지난해 11월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ESG 경영 및 ISO 인증을 도입한 기업은 열 곳 중 세 곳에 불과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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